Issue 160, Jan 2020
사이먼 데니
Simon Denny
현실을 파헤치기 위한 게임
최근 뉴스의 경제면이나 과학기술 잡지에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사를 자주 발견한다. 두 해 전 불어 닥쳤던 암호화폐의 투자 열풍 이후에도, 누군가에게 블록체인은 여전히 화폐 가치를 몇 배로 띄워줄 신기루 같은 기술일 수 있겠다. 또 어떤 이에게는 한 미지의 개발자가 일궈낸 미스터리 한 성공 신화로 기억될 수도 있다. 그러나 예술가들은 블록체인을 여타의 이해당사자들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해한 것 같다. 블록체인의 탈중앙성, 투명성, 불변성, 가용성과 같은 특징들은 기존의 시스템을 대체하고 전복시킬 혁명적 잠재력으로 읽혔다.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사이먼 데니(Simon Denny)도 이러한 대안적 가능성에 주목했다.
● 박은지 독일통신원 ● 사진 작가 스튜디오 제공
'Mine' 2019 Installation view at MONA Photo Credit: Mona/Jesse Hunniford Image Courtesy: MONA Museum of Old and New Art, Hobart, Tasmania, Australia